이럴때 이맛집

더박스(The Box)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남구 대연3동 53-42 전화번호 --
등록일 12-09-04 평점/조회수 5 /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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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덕지덕지 붙은 포스트 잇, 롯데 자이언츠 선수 유니폼, 용도를 알 수 없는 철봉까지. 무슨 생각으로 가게를 꾸민 것일까. 이게 다 돈이 없어서 주워온 것이란다. 하지만 젊은 감각은 수출용 나무박스도 근사한 테이블로 변신시켰다.

'The Box'는 남부 이탈리아 식 1m 피자를 자랑한다. 한 방송사 리포터가 줄자로 재어 봤는데 피자의 길이가 1m가 맞았다. 이게 1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이니 아무리 대학가라지만 정말 착한 가격이다. 오븐에 구운 7가지 종류의 신 피자는 요기를 겸한 맥주 안주로 썩 괜찮다.

천영수 대표, 이탈리아에 배낭 여행을 갔다 1m 피자를 처음 보고 감동을 받았단다. 나폴리의 피자 가게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피자의 날'을 정해 피자를 나누어 먹거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했다. 'The Box' 역시 피자 한 판을 판매할 때마다 100원씩 적립해 익명으로 한 곳의 공부방과 두 곳의 복지관에 피자를 나누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시작한 고르곤졸라 피자 누적 판매량은 2천 판이 넘는다.

레드락 생맥주가 참 맛있다. '하루 2회 이상 맥주관 청소, 영업 마감 후 맥주관 분리 또 한 번 청소'를 벽에 붙여 두고 실천한 덕분이 아닐까.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던 맥주잔에 넣는 이집 '얼음 조명'은 근사해 보이지만 제멋대로 켜지고 꺼져 자신도 '낚인' 것 같다며 쓴웃음이다. 포스트 잇에 붙은 청년들의 고민이 마음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지는 되고, 나는 안 되고, 세상이 뭐가 이래, 나 면접 또 떨어졌다, 나 취업시켜 줘.' 피자는 나누어 함께 먹는 음식이다.

카스 생맥주 500㏄ 2천500원, 레드락 3천500원. 1m 피자류 8천500~1만 원. 안주류 9천~1만 2천 원. 영업시간 오후 3시~오전 3시. 부산 남구 대연동 53의 42. 부산도시철도 경성대·부경대역 1번 출구 나와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 부경대 쪽문 방향. 051-622-5679.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16:25:03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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