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레드보틀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금정구 장전동 417-2 2층 전화번호 --
등록일 11-11-30 평점/조회수 7.5 / 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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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위스키보다 수제햄버거, '레드보틀'

음식 담당을 맡고 술집을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밥집보다는 술집이 전문인데도 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에 소개할 술집의 메뉴는 술이 아니다. 역시 주연보다 조연. 술집에서 파는 수제햄버거가 이 가게의 특별한 조연이다.

부산대학교 인근의 펍(Pub) '레드보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bar)다. 위스키, 보드카, 데낄라 등 각종 양주와 맥주를 판다. 아쉽게도 소주나 막걸리는 없다. 여기까지는 당연하다. 그런데 이곳에서 수제햄버거를 판다는 것은 좀 의외다.

물론 법적으로 팔아서 안 될 것은 없다. 그래도 가게의 주인인 이난희(37) 씨에게 물어봤다. "아니, 왜 술집에서 햄버거 따위를 팝니까?" 거의 추궁 수준이다.

술집인데도 출출하다며 먹을거리를 요구하는 손님들이 많아서 만들기 시작했다. 외국인 손님들이 많은 까닭에 메뉴도 햄버거가 됐다.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벌써 6~7년 전이니, 이제는 제법 맛을 낼 수 있게 됐단다.

'술집에서 파는 음식이 얼마나 맛있을까'라며 한 입 베어물었다. 맛있다. 패스트푸드라면 나름 일가견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산다. 어느 집 된장이 맛있는지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어도, 어느 집 햄버거가 맛있는지, 어느 집 도너츠가 맛있는지는 잘 안다. 그런데 이 집 햄버거는 맛있다.

일단 패티가 두툼한 것이 마음에 든다. 일반 패스트푸드에서처럼 코를 자극하는 강한 소스를 사용하지 않는 점도 그렇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같은 비율로 섞어 달걀과 후추만을 넣고 패티를 만든다고 한다. 담백하면서도 부드럽다. 그 위에 양상추, 토마토, 양파, 치즈 등을 얹는다. 언뜻 보기엔 화려하다기보다 투박하지만, 꼭 보기 좋은 떡만 먹기 좋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크다. 어지간한 햄버거 두 개 정도는 될 양이다.

함께 나오는 웨지 감자도 좋다. 햄버거로 배를 채우고, 웨지 감자는 천천히 안주 삼아 먹는다. 가격은 6천원. 잊을 뻔 했다. 이곳은 술집이다. 거기에 2천원을 보태면 3천원짜리 생맥주가 따라나온다. 연중 무휴. 영업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051-517-1933.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16:26:12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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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365일럭키데이님의 댓글

365일럭키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