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오킴스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우1동 737 웨스틴조선호텔 1층 전화번호 --
등록일 11-11-09 평점/조회수 5 / 99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국내 아이리시 펍의 원조 '오킴스'

기네스 흑맥주가 가장 맛이 있다고 소문이 난 국내 아이리시 펍의 진짜 원조다.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의 '오킴스'는 1989년에 문을 열어 올해로 22년째. 해운대 '오킴스'가 잘되자 나중에 서울에도 문을 열었다.

이름이 왜 '오킴스'일까.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성씨인 '오' 씨와 우리나라 '김' 씨를 따서 '오킴스'라고 작명했다는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 아일랜드 성씨에는 앞에 '오(O')'가 붙는 경우가 흔한데 '누구누구의 자손'이라는 뜻이다. O'Connor's Pub이라면 코너 씨의 자손이 경영하는 펍이라는 뜻. '오킴스'는 김 씨의 후손이 경영하는 펍이라고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이곳에서는 국산 생맥주 외에도 기네스를 비롯해 밀맥주 슈무커, 아사히, 하이네켄, 호가든 등 5종류의 프리미엄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 정작 아일랜드 생맥주는 기네스 한 종류뿐이라는 사실이 다소 아쉽다.

'오킴스'에서 기네스 한 잔을 안 시킬 수가 없다. 왜 내가 시킨 기네스 맥주 빨리 안 줘? 재촉하지 마시라. 기네스 맥주에는 '퍼펙트 파인트(Perfect Pint)'가 있다. 한 파인트(568㎖) 잔으로 최적의 기네스 맥주를 먹기 위한 조건. 최적의 기네스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3분의 2 분량을 잔에 따른 뒤 거품이 춤을 추듯이 솟아올라오는 작은 폭포 쇼를 구경하며 2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그리고 나서 나머지 3분의 1을 채운다.

오킴스의 기네스는 두말할 나위 없이 최고다(올해 초 '기네스 퀄리티'도 받았다). 특유의 진하고 깔끔한 쓴맛에 카푸치노의 크림 같은 거품과 향, 나오미 캠벨 같은 매력 발산이다. 안주는 안 시키나? 미안하지만 맥주에는 공복이 안주다. 맥주는 배고플 때가 가장 맛이 좋다. 오킴스에서는 기네스 한 잔에 1만 6천500원, 세금과 봉사료가 각각 10%씩 붙으면 1만 9천965원이다. 창밖은 모두 시원한 바다다. 부산 최고의 풍광, 최고의 서비스와 최고의 맥주 맛이 붙은 가격이다.

여유가 있는 분께는 '피시앤칩스(2만 7천 원)'를 안주로 권한다. 이것 보고 거무튀튀하다, 눅눅하다 하지도 마시라. 반죽에 기네스 맥주가 들어간 탓이다. 눅눅하고 오래된 느낌은 아일랜드 방식 그대로이다.

'오킴스'의 기네스가 맛있는 이유를 물었다. 김병관 지배인은 "생맥주는 신선도가 생명이다. 우리는 어디보다 회전율이 빠르고, 끝물 10%는 손님에게 안 내고 버리며 신선도를 유지한다"고 말한다.

기네스 맛있게 먹는 팁 하나. '유럽맥주견문록'을 쓴 전남대 이기중 교수는 "기네스를 마실 때는 먼저 한 번 꿀꺽 마시고, 코로 향을 내뱉은 다음 다시 음미해야 한다"고 말한다. 스파게티 2만∼2만 2천 원, 피자 2만∼2만 8천 원(세금·봉사료 별도). 영업시간 낮 12시∼오전 2시. 부산 해운대구 우1동 737 웨스틴조선호텔. 051-749-7439.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16:27:13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