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낙동농원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중동 152 전화번호 --
등록일 11-11-23 평점/조회수 1 /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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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오리에 최고의 숯과 천일염... 입소문에 일본서도 인기

고기 좀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은 양념에 버무린 것보다 소금구이를 좋아한다. 고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기는 그런 방식으로 먹지만, 오리고기를 그렇게 파는 곳은 흔하지 않았다. 큰 마음 먹고 시외로 나가거나 어디 산속의 음식점에 들어가야지만 만날 수 있었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해운대의 '낙동농원'이다.

양념 맛으로 먹는 오리고기가 아니라 진정한 오리고기의 맛을 볼 요량에 잔뜩 기대를 하고 가게를 찾았다. 이 집의 주력 메뉴인 생 오리 직화구이를 주문하자 숯을 먼저 넣어준다. 이동현 해운대점 사장은 숯향이 배면 오리 냄새도 잡아주고, 맛도 이색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인분에 250g이니 양도 적당하다. 오리고기 위에 소금을 뿌린 후 불판 위에 굽는다. 불판 위에 올려놓자마자 연기가 한껏 나왔다. 직화구이 방식의 오리고기를 시내에서 팔기 어려운 것도 이 연기 때문이란다. 오리 냄새가 많이 나는 연기가 사방에 퍼지면 주변에서 항의가 많은데, 이곳은 자체 개발한 연기 흡입 시스템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노릇하게 구워진 오리고기는 기름기가 쪽 빠져 맛이 담백하면서도 육질이 부드러웠다. 은은하게 밴 숯향도 맛을 더욱 좋게 만들었다. 물론 오리 특유의 잡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전라도 남원의 오리 농장에서 녹차잎 가루를 넣은 사료를 먹여 키운 오리 중 40일 안팎의 어린 오리만 취급하기 때문에 잡내가 덜하다고 했다.

오리 자체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맛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숯 중에서도 최상급의 백탄과 비장탄을 사용하고, 고기 위에 뿌리는 소금도 천일염으로 준비했다. 김치를 비롯해 고기 소스 등 모든 음식은 이곳에서 직접 만든다. 그러고 보니 전채로 나온 샐러드의 소스도 상큼하고 가벼워 자꾸 손이 갔다.

'낙동농원'은 원래 2003년 금곡에 1호점이 생기고, 그 인기에 힘입어 3년 뒤 해운대 신시가지 안에 2호점을 냈다. 두 곳을 총괄하는 이희자 대표가 전라도에서 처음 오리 소금구이를 먹고 그 맛에 반해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입소문이 멀리 해외까지 퍼져 얼마 전에는 일본 아사히 TV에 부산의 맛집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양념구이와 오리탕, 밥으로 구성된 점심특선도 부담 없는 가격 때문에 인기다.

직화 생 오리구이 1인분 1만 3천 원. 점심특선 7천 원(일요일·공휴일 제외). 영업시간 오전 11시 50분~오후 11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중동 152번지. 순복음교회 옆. 051-747-4116.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16:30:37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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