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남도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58 인텔리움센텀 2층 전화번호 --
등록일 11-11-22 평점/조회수 4 / 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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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 뺀 고등어구이 별미-센텀시티 '남도'

몇 달 전 한 독자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센텀시티나 해운대 쪽에는 음식값만 비싸고, 그에 걸맞은 맛집을 찾기 힘들다는 내용이었다. 센텀시티 내의 '남도'를 발견하고 그 독자가 생각났다. 생선구이 점심특선 1인분이 7천 원. 센텀시티에 위치한 가게임에도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게다가 눈이 휘둥그레지는 놀라운 맛은 아니어도, 은근한 맛이 인상적이다.

가격 때문에 상차림이 엉성한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됐지만, 나온 것을 보고는 걱정이 싹 사라졌다. 생선구이 말고도 밑반찬 10여 가지가 풍성하게 나온다. 삼삼하게 간을 한 것이, 밥을 다 먹은 후에도 계속 젓가락질을 하게 만들었다. 꼬막 무침, 죽순 들깨 무침, 깻잎 무침 등 전라도 순창이 고향인 강원옥(46) 사장의 손맛이 그대로 묻어 있다. 그러고 보니 간판이 '남도' 였다.

점심특선 1인분을 주문하면 중간 크기 간고등어 1마리나, '빨간고기'이라 불리는 눈볼대 2마리 중 선택할 수 있다. 고등어구이는 그릴에 구워 기름기가 쪽 빠졌다. 겉은 바삭한데, 속살은 촉촉하면서 부드럽다. 고등어의 싱싱한 맛과 구이 특유의 맛이 잘 살아있다. 눈볼대는 기름을 두르고 살짝 튀겼다. 간이 좀 심심했지만, 생선 살 자체의 맛은 더 잘 느껴졌다. 소금 간이나 양념장에 파묻힌 구이 맛이 아니어서 마음에 든다.

맛나게 먹으면서 이 맛에, 이 위치에서 어떻게 가게 수지를 맞추는지 의문이 가시질 않았다. 점포세를 따로 내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서야 의심을 거둘 수 있었다. 게다가 생선구이 재료는 인근 백화점에서 구해서 쓴단다. 강 사장은 "업종 특성상 좋은 재료를 써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고 했다. 생선구이처럼 특별나지 않은 메뉴일수록 좋은 재료를 써야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사장의 장사 원칙 덕분에 단골손님이 꽤 많다. 최근에는 어느 임신부가 한 달째 매일 식사를 하러 온단다. 친정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껏 차린 상차림 때문일 것이다.

생선구이 점심특선 7천 원. 생선구이 8천 원. 고등어구이 1만 2천 원.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58 인텔리움 2층. 051-905-9292.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16:34:52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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