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거인통닭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동2가 11-2 전화번호 --
등록일 14-12-26 평점/조회수 10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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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던가/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 이후 나 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영화 '국제시장' 이야기는 현인이 부른 '굳세어라 금순아' 그대로이다. 영화가 돌풍을 일으키며 국제시장을 찾는 발길도 늘어나고 있다. 한때 청춘이 머물렀던 그곳, 국제시장에 들렀다면 놓칠 수 없는 맛집 3곳을 찾아갔다.

 

 

'부산 3대 통닭'으로 꼽히는 '거인통닭'은 얼마나 장사가 잘 되는지 포장해서 가져가는 데도 평일 1~2시간, 주말에는 3~4시간은 걸린다. 1980년 이순조(지난해 별세) 씨가 시작해 87년부터 딸 박희숙 이원재 씨 부부가 맡아 3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후라이드 치킨을 즐기지만 제대로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반반'을 시켰다(역시나 아이들은 양념을 좋아한다). '푸짐하다'는 말로 부족한, 거대한 양의 후라이드 반, 양념 반이 나왔다. 대개 치킨집에서 쓰는 1㎏ 미만 생닭이 아니라 1.3㎏짜리 대물이다. 그래서 거인?

 

고소한 카레향이 배어나오는 바삭한 튀김옷에 혀와 뇌가 동시에 백기를 던진다. 이 맛의 첫 번째 비결은 튀기는 방식이다. 가마솥에서 고열을 사용해 옛날 통닭 방식대로 튀긴다. 이 씨는 "버너를 더 놓으면 많이 팔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맛이 없어진다. 우리는 맛있게 할 수 있는 양만 한다"고 말하는 고집이 보인다. 오전 10시반부터 영업하다 지난 9월부터는 1시간 가량 영업시간을 줄였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도 진작에 버린 듯하다. 두 번째 비결은 염지한 생닭을 받지 않고 직접 양념을 하는 것이다. 염지(鹽漬·소금과 후추를 뿌려 향미를 증진)한 닭을 받으면 자칫 선도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이제는 남의 닭을 안 먹는다"고 말한다. 가게를 맡고 나서 지금 맛이 완성되는데 10년이 걸렸고, 맛의 개발을 위해서는 버리는 게 너무 많았기 때문이란다. 맛집으로 소문난 데에는 동네 사람들 덕이라고 공을 돌린다. 목욕탕에 가면 동네 사람들이 "거인통닭을 공짜로 홍보해준 값, 손님들에게 길 가르쳐준 값을 내라"고 우스갯소리를 한단다. 

 

바삭하고 신선한 거인통닭의 치킨에서는 세월이라는 비장의 소스가 들었다. 이 씨는 "아들이 가게를 이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먹고 살만큼만 하면 된다"고 무관심한 척 말한다. 열심히 닭을 튀기느라 쉴 새가 없는 이 씨의 아들 동규(32) 씨는 "가게를 키울 생각보다 아버지가 해오신 것을 성실하게 잘 잇고 싶다"라고 말한다. 그렇게 거인의 전통이 3대로 이어진다. 

 

 

 

후라이드 치킨 1만 5천 원, 양념치킨 1만 6천 원, 치킨양념반반 1만 6천 원, 통구이 치킨 1만 5천 원. 영업시간 12:00~20:00. 월요일 휴무. 부산 중구 부평동 2가 11-2. 051-246-6079.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26 10:20:29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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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대 통닭집이죠~^^

희야79님의 댓글

희야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