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식당
업종 | 글쓴이 | 펀부산 | |
---|---|---|---|
주소 |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로 133 봉래시장 안 | 전화번호 | -- |
등록일 | 15-09-10 | 평점/조회수 | 2,185 |
본문
전통시장에 가면 없던 생기도 생긴다. 영도 봉래시장에 괜찮은 돼지국밥집이 있다니 '뽕도 따고 임도 보고'다. 전남 완도 출신의 김정업 대표가 하는 '완도식당'이다. 김 대표가 부산에 온 지는 40년, 이 자리에서 장사한 지 20년. 그래서 영도에서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단다.
돼지국밥을 시키려다 먼저 눈에 띄는 메뉴가 있었다. '새끼 보', 암퇘지의 자궁이다. 왠지 살짝 미안해서 소주 한 잔을 제물로 바쳤다. 돼지국밥의 국물에는 막장이 들었다. 소화가 잘되게 하고 느끼한 맛을 없애는 방법이란다. 부추가 넉넉하고 들깨도 살짝 올렸다. 싸고, 푸짐하고, 맛있는 한 그릇의 국밥이다. 김 대표는 "이게 뭐 별거인가? 시장통의 국밥인데. 더 달라고 하면 더 주고…"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국밥에는 밥이 적다고 여길 정도로 고기가 잔뜩 들었다.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푹 삭은 김치가 나왔다. 완도 땅에 묻어 숙성시켜서 가져왔단다. 이 집 갓김치도 여러 사람이 탄복했다. 전라도식이라기보다는 김 대표가 스스로 터득한 돼지국밥이다. 선지도 아주 신선하고 맛있다.
돼지국밥 5천 원, 수육백반 7천 원, 새끼보 7천~1만 5천 원. 영업시간 06:00~22:30. 일요일 휴무. 부산 영도구 태종로 133 봉래시장 안. 051-418-3186.
[이 게시물은 펀부산님에 의해 2015-09-10 15:44:07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