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또랑돼지국밥

업종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 432-3 전화번호 --
등록일 15-09-10 평점/조회수 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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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가게 옆에 도랑이 흘러 '또랑돼지국밥'이라 이름 지었다는 말을 듣고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홍수 때 돼지가 떠내려와서 장대로 건졌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였다. 

'또랑국밥'의 기본에 충실한 맛은 소문이 났다. 그런데 가격은 착하다. 시중 돼지국밥 가격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거의 6천 원인데, 여긴 5천500원이다. 최명옥 대표가 돼지국밥 주문을 받더니 "내장도 먹을 줄 아느냐"고 묻는다. 취향을 물어보고 손님 요구하는 대로 만들어 준다. 비계를 좋아하면 비계를 더 달라고 말하라! 국밥은 아주 뜨겁지 않아 후루룩 마시기에 좋다. 새우젓 가미를 안 하면 약간 싱겁게 느껴질 정도. 돼지국밥 위 양념장에 뭔가가 있다. 파가 씹히며 양념이 터지더니 새콤해진다. 단골들은 양념장이 이곳을 계속 찾게 되는 비결이라고 꼽는다. 간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대파를 이틀간 숙성시켰다. 운전기사나 막일하는 손님도 오기에 새벽 시간에 일찍 문을 연다. 여기서만 25년째다. 최 대표는 "서민 음식이라서 가격을 올리지 못하겠다. 작년에 돼지 값이 너무 올라서 미안하지만 지난 2월에 500원 올렸다"고 말한다. 

 

돼지국밥 5천500원, 따로국밥 6천 원, 수백 8천 원. 영업시간 06:00~23:30.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359번 길 12. 051-522-3119. 

 

[이 게시물은 펀부산님에 의해 2015-09-10 15:51:13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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