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동 청보리보쌈
업종 | 글쓴이 | 펀부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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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동3가 18-2 보수사거리에서 자갈치 방향으로 내려올때 왼쪽편 첫 번째 골목 | 전화번호 | -- |
등록일 | 16-03-17 | 평점/조회수 | 6,522 |
본문
착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먹었다는 생각이 드는 집이 어디 없을까. 국제시장 쪽으로 나갈 일이 있다면 '청보리 보쌈'을 추천한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보쌈을 맛볼 수 있는 메뉴는 '청보리 정식'이다. 가격은 6천 원인데 차려지는 반찬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
나물·강된장·생선구이·추어탕…
6천 원에 차려지는 푸짐한 상
쳐다만 봐도 절로 나오는 감탄사
보리밥과 흰 쌀밥이 한 그릇에 함께 담겨서 나온다. 나물 세 가지, 열무김치, 해물 강된장, 생선구이, 추어탕, 쌈 채소, 계절 반찬, 돼지고기 수육과 수육용 김치가 함께 나온다. 간단히 말하면 가격 대비 아주 푸짐하다. 이렇게 팔면 뭐가 남을지 걱정될 정도다. 박성배 대표는 "재료가 너무 비싸지면 반찬에서 빼기도 하고, 남을 정도로 장사하니 괜찮다"며 웃는다.
청보리 보쌈은 1984년부터라고 간판에 적혀있다. 가게의 자리가 바뀌고 이름이 몇 번 바뀌기는 했다.
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같으니 맛은 바뀌지 않았다. 어머니가 혼자 운영하던 것을 지금은 아들인 박 대표가 함께 꾸려나간다. 요리를 담당하는 어머니는 주방, 박 대표는 서빙을 맡아서 하고 있다.
우선 흰밥과 생선구이로 식사를 시작했다. 조금 먹다가 보리밥에 세 가지 나물을 올리고 강된장과 고추장을 넣어서 비빔밥을 만들었다. 추어탕을 먹으니 든든하다. 손이 가는 반찬이 많아서 식사가 즐겁다. 입맛에 맞는 반찬을 많이 먹고 싶다면 더 달라고 말하면 된다. 더 주며 눈치를 주는 일은 단연코 없다.
주인공인 돼지고기 수육은 적당한 돼지비계가 섞여 있어서 부드럽다. 쌈 채소 위에 돼지 수육을 올리고 쌈을 싸먹었다. 고기가 부드러워 살살 녹는다는 표현을 써야겠다.
청보리 정식에 나오는 수육의 양이 작아서 아쉽다면 보쌈 메뉴를 시키면 된다. 두 사람부터 주문할 수 있다.
강된장과 밥은 따로 주문해야 한다. 술안주로 먹는 손님도 있어서 그렇단다. 청보리 정식과 기본 반찬은 똑같은데 고기의 양이 많아진다. 수육과 생굴이 함께 나오는 것도 다른 점이다. 계절에 따라 굴이 나오지 않고 다른 것으로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 찾아가도 푸짐하게 기분 좋은 한 끼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변함없다.
보쌈 2인 2만 원(식사 별도 주문), 강된장·밥 2천원, 청보리 정식 6천 원. 영업시간 12:00~20:30. 일요일 휴무.부산 중구 흑교로35번길 3 . 보수사거리에서 자갈치 방향으로 내려올때 왼쪽편 첫 번째 골목 . 051-255-9647.
글·사진=박나리 기자 nar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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